"예전엔 사과 12~13개가 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원으로 3~4개밖에 못 사요. 올라도 너무 올랐죠."
19일 수원 지동시장의 한 청과매장 앞에서 만난 한 60대 주부는 사과를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이 주부는 "사과를 아침마다 먹다 보니 자주 사는 편이라 가격 폭등이 크게 체감된다"며 "곧 제수용 사과를 사야 하는데, 더 오를까 봐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 주부의 하소연대로 지동시장의 한 청과 매장에선 홍로 사과를 3개에 6천원, 6개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1개당 1천700~2천원꼴로 샤인머스캣 2송이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곳 사장은 "올해는 과일 중 가장 비싼 게 사과"라며 "사과 값이 비싸다보니 비교적 저렴한 샤인머스캣 등으로 과일 선물세트 주문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수원 지동시장의 한 청과매장 앞에서 만난 한 60대 주부는 사과를 고르며 이같이 말했다. 이 주부는 "사과를 아침마다 먹다 보니 자주 사는 편이라 가격 폭등이 크게 체감된다"며 "곧 제수용 사과를 사야 하는데, 더 오를까 봐 겁난다"고 토로했다.
이 주부의 하소연대로 지동시장의 한 청과 매장에선 홍로 사과를 3개에 6천원, 6개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1개당 1천700~2천원꼴로 샤인머스캣 2송이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곳 사장은 "올해는 과일 중 가장 비싼 게 사과"라며 "사과 값이 비싸다보니 비교적 저렴한 샤인머스캣 등으로 과일 선물세트 주문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차례상 준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올 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여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과 홍로 상품 10㎏ 도매 평균가격은 8만8천520원으로 1년 전(3만8천336원) 대비 130.9%(5만184원) 뛰었다. 소매가격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날 수원 지동시장에서 판매 중인 홍로 10개 소매가는 3만6천600원으로 전년보다 27.1%(7천800원) 올랐다. 신고 배 가격도 심상치 않다. 상(上)품 기준 10개 소매가는 1개월 전보다 6%(2천원) 오른 3만5천300원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과 홍로 상품 10㎏ 도매 평균가격은 8만8천520원으로 1년 전(3만8천336원) 대비 130.9%(5만184원) 뛰었다. 소매가격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날 수원 지동시장에서 판매 중인 홍로 10개 소매가는 3만6천600원으로 전년보다 27.1%(7천800원) 올랐다. 신고 배 가격도 심상치 않다. 상(上)품 기준 10개 소매가는 1개월 전보다 6%(2천원) 오른 3만5천300원이었다.
홍로 사과 10㎏, 30% 넘게 올라
명절 앞둔 수원 지동시장 한산
청과상인 "시세 종잡을수 없어"
실제로 이날 찾은 지동시장의 다른 청과 매장에선 홍로 사과가 3개 1만2천~1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개당 4천~5천원 꼴이다. 해당 매장의 사장은 "지금 사과 시세를 종잡을 수가 없다"며 "사과 가격이 이번주에도 많이 뛰다 보니 대부분 4만~5만원에 살 수 있는 샤인머스캣, 복숭아 선물세트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지동시장은 추석을 1주일 가량 앞뒀음에도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사과값 인상 여파로 그나마 박리다매로 과일을 저렴하게 내놓는 청과 매장엔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했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찾은 수원시내 대형마트마다 홍로 사과가 잔뜩 진열돼있었지만 가격은 크게 오른 상태였다. 한 대형마트는 사과 9개가 들어간 선물세트를 9만9천9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1개당 1만1천100원 꼴이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38)씨는 "과일이 쉽게 무를 수 있어 나중에 사려고 했는데, 지금처럼 가격이 오르는 걸 봐선 미리 사둘걸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