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고위급 교류 강화 제안 '손 내민 중국'

송도 '인차이나포럼 콘퍼런스'
입력 2023-09-19 20: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20 3면

인차이나포럼 국제 콘퍼런스
'2023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가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참석자는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박호군 인천연구원장, 신동섭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유정복 인천시장, 주펑 톈진시 부시장,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2023.9.19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시와 주한 중국대사관이 19일 공동 주최한 '2023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에서 톈진시를 비롯한 중국 측이 인천에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냉랭한 한중 관계에 해빙 무드가 감지되면서 인천과 중국 간 교류가 다시 활성화할지 주목된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에는 톈진시 지방정부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6월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 대표단을 이끌고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기위해 톈진시를 방문했는데, 톈진시도 대표단을 구성해 이날 인천을 답방했다.

항만 분야·경제특구 실무 협력도
주펑 부시장 "자주 만날수록 친해져"

대표단장인 주펑 톈진시 부시장은 인천과 톈진이 지방정부 간 교류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 민간 교류까지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주펑 부시장은 "친족과 친구는 자주 만날수록 친해지는데, 앞으로 인천시와 고위급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톈진과 인천은 모두 항만도시로서 항만 분야 협력은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한 톈진자유무역시범구 간 교류를 추진하는 등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는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이자 세계 8위 규모 항만을 보유한 도시다. 수도 베이징과 인접해 있는 등 여러모로 인천과 닮은 도시다.

톈진 대표단은 지난 18일 인천항을 방문해 인천항만공사와 3년 전 끊긴 인천~톈진 카페리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톈진시는 오는 11월 톈진에서 열리는 항만도시 협력 포럼에 인천 각계 인사를 초청했다.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 행사장 옆에선 인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톈진 기업인 20명과 인천 기업인 100명이 참가했는데,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상담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행사에서 두 도시 정책 싱크탱크인 인천연구원과 톈진사회과학원의 학술 교류도 활발했다. 톈진사회과학원은 톈진의 도시재생과 역사거리 보호·활용 정책을, 인천연구원은 인천 내항 일대 도시재생사업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각각 소개했다.

특히 인천 내항 8부두 대규모 곡물창고를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연면적 2만6천256㎡)으로 리모델링한 사례가 주목받았다. 상상플랫폼은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톈샹란 톈진사회과학원 아태협력연구소장은 "인천은 항만과 구도심 거리가 멀지 않아 두 지역을 연결하면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톈진 항만 주변에도 많은 창고가 있는데, 인천시 사례처럼 복합문화시설로 개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도시 '싱크탱크' 학술교류 활발
항저우 AG 계기 '해빙무드' 주목


한동안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오는 24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해빙 무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날 한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중 관계 회복의 최대 수혜자는 인천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달 인천 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인천은 지난달 42억9천만 달러를 수출했고, 이 가운데 중국 수출 규모는 30%인 12억9천 달러로 가장 비중이 크다. 현재 인천 지역 중국 수출 실적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 주도로 한·중·일 지사성장회의(지방정부회의)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도시가 중심이 돼 국가 간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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