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하와이 이민 선조들 민족 교육 열망이 쌓은 '상아탑'"

인하대·총동문회 '개교 70주년 학술 심포지엄'
입력 2023-09-21 20: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22 3면

개교 70주년을 앞둔 인하대학교에서 하와이 이민사로 비롯된 창학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열렸다.

인하대와 인하대총동문회는 21일 오후 1시30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학교 본관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인하대학교는 일제강점기 하와이로 이주한 동포들이 만든 한인기독학원을 매각한 자금과 인천시민의 성금, 정책지원금 등을 모아 1954년 4월 인하공업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68년 조중훈 박사(한진그룹 창업주)가 정부로부터 인하공대를 인수한 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전환하면서 인하대학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역사 상징물 발굴·정리 필요
내년 송도캠 착공 등 '새인하'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승만 박사의 국책대학 설립 의지와 인하공대 창학'을 주제로 발표한 인천시사편찬위원회 강옥엽 위원은 "하와이 이민선이 떠난 인천에 이민 선조들의 민족 교육 열망을 담은 인하대가 만들어진 것은 상징적이고 기념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강점기 이민 선조들은 하와이에서 힘든 노동을 하면서 민족 교육을 통해 구국 운동을 했다"며 "성금을 보낸 하와이 동포는 광복 후 피폐해진 국가 재건을 인하공대 설립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와이 이민노동자들의 민족교육 열망과 실천'을 주제 발표를 맡은 김상렬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인하대 박물관을 중심으로 캠퍼스에 있는 인하대 역사의 상징물과 역사물을 정리하고 발굴하는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조명우 총장은 환영사에서 "70주년을 맞아 창학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1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한 준비"라며 "내년에는 송도캠퍼스 착공, 김포메디컬 캠퍼스를 시작하고, 인하대병원 부지도 확장하면서 새로운 인하의 시대를 펼치겠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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