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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민 절반(52.0%) 이상이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에게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나 22대 총선 '공천 물갈이'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긍정 평가(31.1%)보다 부정 평가(61.1%)가 높았고, 정당 지지율은 여당인 국민의힘(30.6%)에 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35.1%)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가 창간 7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Metrix)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질문에 경기도민 26.1%가 '현역의원을 뽑을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52.0%가 '다른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층이 21.9%로 나타났으나 현역 의원 지지층(26.1%)을 모두 더해도 교체율보다 낮아 현역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의원 뽑을 것" 26.1% 뿐
尹 '부정평가' 61.1%로 더 높아
'교체지수' 道서남권 56% 최고
지지정당, 민주 35.1% 국힘 30.6%


현역 교체율이 높은 지역은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 추출한 4개 권역 중 서남권(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이 56.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양평·가평) 54.0%, 북부권(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50.4%였다. 다만 남부권(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은 47.7%로 나타났으나 '현역 의원을 뽑겠다'고 답한 27.6%에 비하면 교체지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30대(60.3%)와 서남권(56.0%), 국민의힘 지지층(59.8%), 보수성향층(55.2%)과 중도층(54.2%)이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한 반면, 40대(34.2%)와 민주당 지지층(38.4%), 진보성향층(35.8%) 등에서 '현역 의원을 뽑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이 47.7%,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이 45.2%로 조사돼 오차범위 안에서 '정치신인'이 앞섰다. 모름·무응답도 7.1%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정치신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 평가가 61.1%로 긍정 평가 31.1%를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7.8%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1%, 국민의힘 30.6%, 정의당 4.4%, 기타 정당 2.9%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5.6%에 달했다. → 그래프 참조·관련기사 2·3면(민주 35.1·국힘 30.6%… '거야 심판론'보다 거센 '여권 견제론')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조사개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7.8%이다.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