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시민 절반(55.6%) 이상이 현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경인일보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긍정 평가(32.1%)보다 부정 평가(58.2%)가 많았고, 정당 지지율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일보가 창간 7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 지역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다시 출마할 경우 투표 의향을 물었더니 응답자 절반이 넘는 55.6%가 '다른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역 의원을 뽑을 것'이라는 답변은 23.0%이고, 모름·무응답은 21.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5%p다.
이번 조사에서 표본을 추출한 인천 3개 권역 중 현역 의원 교체론은 남동부권(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이 57.7%로 가장 높았다. 북동부권(부평구·계양구)은 54.4%, 서부권(중구·동구·서구·강화군·옹진군)은 53.7%로 조사됐다. 거주 지역에서 각 정당이 어떤 인물을 지역구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을 땐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51.7%)이란 응답이 '의정 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43.0%)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지역구 의원 뽑을 것" 23% 불과
尹 '부정평가' 58.2%로 더 높아
'교체론' 남동부권 57.7% 최고
지지정당, 민주 34.8%·국힘 29.5%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 평가 58.2%로 긍정 평가 32.1%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대 이상(58.9%)과 국민의힘 지지층(82.4%) 응답 비율이 높았다. 부정 평가는 40대(78.9%)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8.6%) 비율이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8%, 국민의힘 29.5%, 정의당 4.4%, 기타 정당 3.7%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25.7%에 달했다. 40대는 민주당(44.7%)을 가장 많이 지지했고, 60세 이상은 절반 넘게 국민의힘(51.1%)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0대는 가장 많은 42.1%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은 '차기 총선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1%, 국민의힘 26.4%, 기타 정당 3.8%, 정의당 2.5%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은 20.7%, 투표 의향 없음은 7.9%로 조사됐다.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이 내년 총선 판세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된 직후 진행돼 긴박했던 정치 현안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추이 변화에 따른 민심 이동이 주목된다. → 그래프 참조·관련기사 2·3면('지지 정당 없다' 30대 42.1%… 중도·부동층 '게임 체인저')
/정의종·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조사 개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인천은 22일~23일까지)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각 800명(경기·인천 포함 1천6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에 경기 응답률은 17.8%, 인천 응답률은 19.2%이다.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