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점 스타필드 수원, 지역 백화점업계 지각변동 만들까

입력 2023-10-12 17:53 수정 2024-02-07 15: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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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새단장에 들어가면서 백화점 내 곳곳에 가벽이 설치돼 있다. 2023.10.1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원지역은 물론 인근 다른 백화점들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주변 소비 수요를 흡수하는 '빨대효과'가 우려돼서다. 연내 개점이 목표인 스타필드 수원 인근에는 AK플라자 수원, 롯데백화점 수원이 영업 중인데 지역 백화점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12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이 올 12월 중 문을 연다. 하남, 고양, 안성에 이은 경기도내 4번째 스타필드 매장이다.

캠퍼스 많은 정자동 'MZ 겨냥'
SNS인증 맞춤 스터디카페 오픈
인근 롯데백화점 등 리뉴얼 돌입
AK플라자, 40여개 브랜드 새단장

장안구 정자동에 33만1천㎡ 규모로 조성되는 스타필드 수원은 가족 중심으로 구성됐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MZ세대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한다. 인근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를 비롯한 대학교와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 MZ세대가 많은 수원의 특색을 고려했다는 게 신세계프라퍼티 설명이다.

10·20세대 수요를 잡기 위해 스터디 카페도 문을 연다. 스타필드로선 처음이다. SNS에 인증샷을 올릴만한 요소와 스터디존을 접목한 공간으로, 10·20대의 시간을 점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별마당 도서관', '클래스 콕' 등 문화 공간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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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새단장에 들어가면서 백화점 내 곳곳에 가벽이 설치돼 있다. 2023.10.1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스타필드 수원 개점이 임박하자 지역 백화점 업계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4년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수원점인데 내년 4월까지 리뉴얼에 들어간다. 더 나은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새 단장에 들어갔다는 게 롯데백화점 설명이다.

이날 방문한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대규모 새 단장 준비 중이었다. 이곳은 롯데백화점과 쇼핑몰인 롯데몰이 연결된 구조인데, 백화점 전층이 리뉴얼 준비에 돌입하면서 군데군데 가벽이 세워진 상태였다. 이때문에 몰에서 백화점으로 이동도 쉽지 않았다.

영업을 종료한 브랜드도 상당했다. 가벽 앞에 놓인 안내문을 보면 1층 15개, 2층 28개, 3층 25개, 4층 32개, 5층 7개, 6층 12개, 7층 1개다. 1~7층 합쳐 120개 브랜드가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떠나는 것이다. 공사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만큼 향후 어떤 브랜드가 입점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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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수원점이 새단장에 들어가면서 백화점 내 곳곳에 가벽이 설치된 가운데, 고객들이 가벽에 붙은 배치도를 보고 있다. 2023.10.1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AK플라자 수원은 최근 새단장을 마쳤다. 필루미네이트, 키르시, OIOI 등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로 MD를 구성했다. 새단장을 마친 브랜드는 40개에 달한다. 이중 소위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아이템이 많은 젤리크루, 버터도 입점시켜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MD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3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키르시, 와릿이즌, 리, OIOI, 커버낫 등 캐주얼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르꼬끄스포르티브, 크록스, 엄브로 등 스포츠 브랜드도 새단장을 마쳤으며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하는 12월 중에는 메가숍 형태의 나이키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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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이 올해 중 개점 예정인 가운데, 인근 AK플라자 수원점도 최근 일부 브랜드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은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젤리크루 매장 전경. 2023.10.1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도내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규 점포가 오픈하면 동선이 겹치는 지역의 상권은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고객 유치를 유지하려면 MD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리뉴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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