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5도 접경 어장·조업시간 확대 해달라"

입력 2023-10-18 19:5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19 6면

접경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인천 서해 5도 해역의 어장 면적을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2023년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옹진군이 제출한 '서해 5도 어장 및 조업 시간 확대 건의안'이 채택됐다.

협의회는 인천 옹진군·강화군, 경기 김포시·파주시·연천군,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10개 접경지역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옹진군은 2019년 서해 5도 어장이 일부 확대됐으나, 아직도 어장 면적이 매우 좁은 데다 안보문제와 군사훈련 등으로 조업이 통제되면서 어민들이 어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군수협 정기회의 건의안 채택
고봉포항 출항만 해도 한계선 이탈
"NLL서 먼 해역이라도 넓혀줘야"

백령·대청·소청도 서쪽과 남쪽 해역에는 A(57㎢)·B(232㎢)·C(138㎢)·D(155㎢)어장이 있다.

이 가운데 D어장은 2019년 신설된 곳으로, 백령·대청·소청도에서 왕복 4~6시간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 

 

백령도 북동쪽에 있는 고봉포항은 조업 구역이 포구 앞 300m에 불과해 A·B·C·D 어장에 가기 위해 출항만 해도 조업한계선(어로한계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곳을 통제하는 해군이나 해경도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어민들이 조업 구역을 조금 벗어나는 것에 대해선 계도 조치만 하고 있다.

고봉포항과 이들 어장의 거리가 너무 멀어 유가 상승에 따른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는 게 옹진군 설명이다.

특히 연평어장(905㎢)은 한가운데 10% 정도 구역이 군(軍) 작전 기동로에 포함돼 어민들이 어구를 설치할 수 없다.

옹진군은 A·B·C·D어장과 연평어장의 면적을 현재 1천487㎢에서 2천85㎢로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또 서해 5도 조업 시간을 현재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에서 '일출 전 1시간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와 강화군이 어장 확대를 요구해오던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 해역은 지난 8월 '어선안전조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어장이 2.2㎢ 더 넓어진 바 있다(9월1일자 1면 보도).

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옹진군 수산과 관계자는 "옹진군 어민들은 양식이 아닌 바다에서 직접 수산물을 잡아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어장이 넓어야 어민들의 소득이 늘어난다"며 "안보상 이유로 어장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멀리 떨어진 해역의 어장이라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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