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발돋움을 시작한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가시밭길을 뚫고 본선에 진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패했던 북한과의 맞대결, 최유리(버밍엄시티)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23일 오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국 대표팀이 속한 예선 B조(태국·북한·중국) 경기는 오는 26일부터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다.

피파 랭킹 46위인 태국과 26일 첫 시합을 펼치는 한국 대표팀(20위)의 출발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과의 전적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 1무 2패다. 하지만 이후 상황에는 먹구름이 꼈다. 세계 랭킹이 없는 북한과는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1-4로 대패했으며, 중국(15위)과는 8년간 총 9번 대결해 3무 6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공격수 최유리의 부상 소식도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파열로 최유리가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해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으로 대체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공격수 박은선과 골키퍼 류지수(이상 서울시청)도 무릎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한편, 2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눠 진행되며 A조 호주(11위)·대만(38위)·필리핀(44위)·이란(63위), C조 일본(8위)·베트남(34위)·우즈베키스탄(50위)·인도(61위)로 편성됐다. 본선에는 예선 조 중 각 조 1위가 4강으로 직행하며, 조 2위 국가 가운데서는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만 4강에 합류하게 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