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은 민간 사업자가 바뀌고, 리모델링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사업 첫발을 뗀 지 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인천시 상상플랫폼이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숙원인 항만 재개발 사업에 물꼬를 트는 동력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관광공사는 내달 초까지 인천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사적 공간'을 관리·운영할 사업자로 'LG유플러스' 자회사 'LG헬로비전'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인천시가 2018년 처음 상상플랫폼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5년 만에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상플랫폼은 오랜 기간 사업성 부족으로 예정된 사업 계획이 무산됐거나 사업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리모델링 공사가 중단되는 등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CJ CGV 경제성 이유로 손 떼고
새 컨소시엄 공사비 문제로 제동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은 2018년 인천시 인천개항창조도시 사업으로 첫발을 뗐다. 당시 사업자로 선정된 'CJ CGV'는 상상플랫폼 부지 매입·리모델링 후 20년 동안 대부 방식으로 3D 홀로그램 상영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영상스튜디오 등 첨단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CJ CGV는 이듬해 인천시에 사업 참여를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CJ CGV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사업 포기 이유로 밝혔지만, 상상플랫폼 사업 자체가 경제성이 낮았다는 게 주된 배경이었다는 분석이다. 지역 시민단체가 대기업 특혜 논란을 제기하면서 공공시설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2020년 재공모를 거쳐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순탄하게 진행될 줄 알았던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은 사업자 측 공사비 조달 문제로 중단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결국 인천시는 지난해 말 사업 협약을 해지한 후 직접 사업으로 전환해 서둘러 상상플랫폼 조성을 마무리하는 데 나섰다. 인천시가 상상플랫폼 사업에 집중한 것은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패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내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역사·문화·산업·해양관광·레저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市 역점사업 맞닿아 마무리 집중
구도심 활성화 방문객 유치 신경
인천시는 상상플랫폼 개관이 중·동구 일대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내항을 해양문화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열린 '시민의 날'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등 지역 주요 행사를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여는 등 앞으로도 방문객 유치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에 각종 전시행사와 플리마켓을 유치해 이용도를 높이고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도 활발히 열리도록 협의하겠다"며 "상상플랫폼 개관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주된 계기가 되도록 주민, 지역 예술인, 상인들 간 함께 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