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보안검색·경비직 정원보다 부족" 국감서 실탄 반입 등 사고 질타

입력 2023-10-25 19: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26 6면

증인선서 하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YONHAP NO-2398>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기내 실탄 반입 등 공항 내 보안사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심상정(정·경기 고양시갑) 의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잇따른 보안사고로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서의 위상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올해 3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마닐라로 가는 항공편에 9㎜ 실탄 2발을 반입한 70대 미국인 남성이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같은 달 16일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쓰레기통에서 5㎜ 소총탄 한 발이 발견됐고, 보안검색을 마친 중국인 여성이 21㎝ 길이 과도(칼)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발각되기도 했다.

인건비 절감 결원상황 원인 비판
인력 확충·처우개선책 마련 강조


심 의원은 "인천공항 보안 정원은 3천619명이지만, 사고가 발생한 3월 실제 근무 인원은 18% 부족한 3천26명에 불과했다"며 "코로나19 시기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결원이 생겨도 보충을 하지 않다가 이용객이 급증한 이후 부족한 인원으로 급하게 검색하다 보니 사고가 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엄태영(국·충북 제천군단양군) 의원도 "인천공항 보안 검색과 경비직 인원은 모두 정원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보안인력을 제대로 확충하고, 처우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민·인천 남동구갑) 의원은 "근본적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보안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공항시설 사용료 일부를 항공보안에 사용하고, 승객 스스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골프장 야간조명 설문 '명의도용'


최인호(민·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항공청이 골프장 운영업체가 제출한 서류를 검증하지 않고 야간 영업을 허가해 해당 업체가 5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서울항공청은 인천공항 3·4번 활주로 하단에 있는 오렌지듄스영종골프클럽이 제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 골프장의 야간 조명 사용을 허가했다.

앞서 2021년 1~2월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골프장 야간 조명의 이착륙 방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129명 중 126명이 문제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설문 참여 조종사 129명 중 14명은 신원 미상 혹은 존재하지 않았고, 88명은 골프장이 야간 조명을 켠 시간대에 인천공항을 이착륙한 경험이 없었다. 감사원이 별도 확인한 50명의 조종사 중 29명은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해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서울항공청의 직무 태만으로 특정 업체가 막대한 이득을 부당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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