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SPC 본사·허영인 회장 압수수색

입력 2023-10-30 20:0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0-31 7면

 

SPC그룹 자회사에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대상으로 노조 탈퇴를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SPC 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임삼빈)는 30일 SPC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강제수사에 나섰다.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회의 자료 등을 확보한 검찰은 부당 노동행위 의혹에 대한 SPC그룹 차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검찰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를 수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대상 '불이익'
그룹 관여 정황… 30여명 입건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28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이들에게도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별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SPC그룹 본사와 PB파트너즈 본사, PB파트너즈 임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노조 탈퇴 종용 의혹에 SPC그룹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날 허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경영진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윗선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관련 혐의로 현재까지 30여명의 관계자를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주요 경영진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SPC그룹 차원의 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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