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두쇠 스크루지 이야기를 담은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을 국내에서 처음 영국 런던 올드빅(The Old Vic) 극장 최신작으로 정식 계약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17~19일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제90회 정기공연 '크리스마스 캐럴'을 상연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은 연말마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구두쇠 스크루지가 유령에게 도움받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널리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캐럴' 17~19일 부평아트센터
국내 최초 '英 올드빅 극장' 최신작 계약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은 1818년 개관한 런던 올드빅 극장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성황리에 공연하는 인기작이다. 올드빅 극장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브로드웨이에서 연극·뮤지컬에 대해 부문별로 시상하는 토니어워즈(Tony Awards)에서 음악, 미술, 조명 등 5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프로덕션을 각색한 잭 손(Jack Thorne)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연극판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를 각색했다.
인천시립극장은 국내 최초로 올드빅 극장 최신작을 정식으로 계약해 공연을 올린다. 인천시립극단은 이번 작품의 친숙한 줄거리를 통해 시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작품 완성도를 높여 연말 시즌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인천시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의 지난 6월 부임 후 첫 연출작이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지났지만, 우리 주변은 여전히 살기 힘든 상황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인천시립극단이 선사하는 명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한 해의 마무리만큼은 나눔과 베풂, 화해와 용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 '크리스마스 캐럴' 입장권은 모든 좌석 2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엔티켓,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약할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