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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의 여론 조성 현수막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국민의힘이 당론 추진으로 공론화하고 있지만, 경기지역 정치권 의견을 완전 배제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최근에 김포시내 한 도시철도 역사 앞에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 명의로 내걸었던 서울 편입 여론 조성을 위한 현수막. /국민의힘 김포을 당원협의회 제공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경기북도에 편입할 바에는 서울로 가겠다'는 논리는 전제조건부터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김포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본계획부터 경기북도에 김포시를 편입시키지 않았는데, '경기북도냐. 서울편입이냐'는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도영역' 공식화한 적 없는데
'경기북도냐, 서울이냐' 여론전
전제조건부터 맞지않는 선택지


이 때문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김포시에 선택을 줬다"며 정치권의 이 같은 주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도) 설치 주민투표'에 북부지역 10개 시군(고양·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을 대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해당 문서에는 '김포시'가 제외돼 있다.

앞서 경기도는 북도 설치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김포시와 지역민들에게 경기북도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김포시를 기본계획에 제외하고, 새로 제작한 관련 홍보물에도 김포시 면적을 북도 영역에서 지우며 김포가 '경기남부'임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최근까지도 '경기북도? 나빠요, 서울특별시 좋아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여론전을 벌였고, 시민들의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가 비전을 발표할 적에 김포시를 넣지 않았는데, 그것은 김포시에 선택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김포가 경기도에 남든, 북도에 남든 하는 것은 주민께 선택을 드리기 위해 (계획에) 넣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관련기사 3·4면([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김동연 "선거용 정치… 김포시민을 '표'로 보는 발상")·([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與, 이번주 특위 구성에… 野 "김기현·조경태 김포을 나와라")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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