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수료·빠른 정산… 인천시, 배달앱 '땡겨요' 출시

입력 2023-11-07 20:26 수정 2023-11-07 20: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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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4번째)이 7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2023.11.7 /신한은행 제공

배달 중개 수수료를 대폭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배달앱 '땡겨요'가 인천에 출시됐다. 신한은행이 비금융사업으로 인천시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형 공공배달앱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인천시와 신한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배달앱 땡겨요 서비스의 인천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市-신한은행 업무협약 도입 발표
2%로 저렴… 일매출 대출 서비스도


땡겨요는 가맹점주에 특화된 배달앱이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중개 수수료에 있다. 다른 민간 배달앱이 최대 12%의 수수료를 상인들에게 떼어가는 반면 땡겨요는 2%만 받는다. 1만원짜리 상품을 배달한다고 가정하면 땡겨요 수수료가 다른 민간 앱보다 최대 1천원 덜 발생하는 것이다.



또 땡겨요 가맹점주는 신한은행에서 '일매출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매출 대출은 가게의 한 달 매출을 기준으로 일평균 매출을 산정해, 상인이 하루 매출만큼의 돈을 마이너스 통장처럼 쓰는 서비스다. 공휴일과 주말에 비해 평일 매출이 적어 재료비 등을 제때 결제하지 못하는 상인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땡겨요 가맹점주는 판매 금액을 당일 또는 익일 정산받는다. 다른 배달앱의 정산이 4~5일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소비자에게는 이용 금액의 1.5%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땡겨요는 지난해 1월 출시해 올해 6월 기준 11만5천300여 개 가맹점을 모집했고, 가입 회원 수는 239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가맹점주들은 땡겨요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천 남동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민간 배달앱은 주문 금액의 최고 12%가량까지 중개 수수료가 나가는데, 땡겨요는 수수료 부분에서 확실히 부담이 적다"며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면 가맹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와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땡겨요의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오는 16일부터 인천지역에서 땡겨요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3천원 할인 쿠폰을 1만장 선착순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땡겨요 앱에서 내려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인천 업체가 땡겨요에 신규 입점할 경우 가맹점이 고객에게 뿌릴 수 있는 자체 쿠폰(사장님 지원금) 20만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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