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성장' 기업을 가다] '대체 단백질 생산' 수지스링크

'수분함량 기술'로 고기 고유 식감 살렸다
입력 2023-11-13 21: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14 14면
혁신성장기업 수지스링크
(주)수지스링크 이세희 대표(오른쪽)가 우철웅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에게 수지스링크에서 생산되는 대체육 간편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13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저탄소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대체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육류 맛을 흉내 낸 '콩고기'로 취급받던 '대체 단백질 식품'은 최근 들어 맛과 식감, 영양 등 '육류를 복사했다'는 말을 들을 만큼 고도화하고 있다.

덕분에 닭, 돼지, 소 등 육류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이젠 어류를 대체한 식품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서도 비건, 플렉시테리언, 리듀스테리언 등 채식선호 인구가 점차 증가하며 시장 전망이 밝아 전문기업(푸드테크 기업)이 하나둘 느는 추세다.

(주)수지스링크(대표·이세희)는 2016년 설립된 농업법인 회사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단백질 대체식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콩을 주원료로 만든 원육과 반제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생산과정에서 소비되는 물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실제 고기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콩 특유 냄새 잡고 쫄깃함도 살려
생선살도 제조… 해외시장 비중 커

현재 먹거리의 혁명을 이끌고 있는 저탄소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대체식품은 수분 함량이 일반제품보다 최소 25% 포인트 더 높아 고기 고유의 식감을 살려낸다는 점이 큰 차이다.



올해 2월 국내 한 식품유통 대기업에서 시행한 제품 비교 테스트에서 이 회사 제품은 식감과 조직감이 우수하고 콩 냄새가 거의 나지 않으며 맛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이 흡족한 결과를 얻은 데는 이 회사만의 특별한 기술이 숨어 있다.

바로 고기의 육즙을 살려내는 수분함량이다. 일반 건조방식을 채용한 제품보다 수분이 많다 보니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을 살려낼 수 있었다. 또 반응향 기술과 섬유상 조직형성 기술을 사용해 콩 특유의 냄새를 잡아내고 쫄깃한 식감을 살려냈다.

이렇게 제조된 대체육은 가공을 거쳐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참치와 고등어, 연어 등 생선 살을 이 같은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 생산품은 국내외 대형 식품기업과 유통회사에 납품되고 있고 현재는 국내보다 해외 비중이 큰 편이다. 아무래도 대체육 시장이 북미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상당히 진보한 대체육 제조기술을 보유한 이 기업에 2019년부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우철웅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북부 식품기업이 변화하는 산업패러다임에 빠르게 대비하고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수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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