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기능을 이전·변경하는 인천시의 인천아트플랫폼 운영 방안 개편 방침(11월2일자 1면 보도=전국 모집 중단·인천예술가 확대 '레시던시 정책' 입주작가들 비판)에 대해 지역 예술단체와 작가, 시민들에 이어 인천시의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8일 진행한 인천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유경희(민·부평구2) 의원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사업이 변경되면 문화예술사업이 1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고와 폐건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은 전국 대표적 레지던시사업으로 알려졌다. 그로 인해 근대문화 관련 상점이나 갤러리가 인천아트플랫폼 주변으로 많이 생기고 있다"고 아트플랫폼 운영 성과를 강조했다.

장성숙(민·비례) 의원도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속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며 "(전국 단위와 인천지역) 입주 작가들이 교류를 통해 창작력이나 창의성을 높일 수 있고, 그러한 창작 활동이 시민한테도 영향을 미치므로 교류는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이날 인천문화재단 행감에서 인천시 주도로 추진되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이전·변경 등 운영 방안 개편 방침에 대해 찬성한 의원은 없었다.

문복위, 인천문화재단 행감서 지적
"변경땐 문예사업 10년전으로 후퇴"
입주작가 市 개편 항의 1인 시위도

문복위 소속 의원들은 한국 민중미술 대표 화가이기도 한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인천아트플랫폼 조성·운영의 의미를 자세히 물었다.

이에 이종구 대표는 "14년간 운영된 인천아트플랫폼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국내 최고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꼽힌다"며 "우리나라 대표 작가 20명이 매년 아트플랫폼이 있는 인천 개항장 일대를 공부하고, 서울로 돌아가서 인천을 홍보하는 등 긍정 효과가 많다"고 답했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김시원 인천시의회 1인 시위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 별관 앞에서 아트플랫폼 입주작가 김시원 작가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폐지에 반대합니다' 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3.11.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날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는 인천시의 개편 방침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시원 작가는 이날 오전 9시 인천시의회 입구에서 A4 크기 종이에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폐지에 반대합니다'는 문구를 출력해 손에 들고 1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김 작가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히는 공공레지던시를 이렇게 폐지하려 한다는 것이 안타까워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인천아트플랫폼 전국 공모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기능 이전·변경 문제는 오는 15일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 행감에서 더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 관련기사 3면(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번진 '4매립장' 논란)

/김성호·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