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공연장으로 사용되던 서울 주요 실내 경기장들이 일제히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다음 달 인천 영종도에 개장하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아레나(다목적 공연장)가 벌써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인스파이어에 따르면 국내 첫 공연 전문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다음 달 2일 'MMA 2023'(멜론 뮤직 어워드)이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그룹 샤이니 태민이 같은 달 16~17일 단독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12월 주말 대관 일정이 꽉 찼다. 내년 1~2월 대관 일정도 공연 관계자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잠실 주경기장·고척돔 보수공사로
MMA·태민 콘서트 등 벌써 특수
내달 개장 앞두고 인천공항 가깝지만
도심이은 대중교통 접근 아쉬움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문을 열자마자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이 연이어 열리게 된 것은 수도권 지역 대형 공연장이 잇따라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지난 8월 말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사용할 수 없고, 고척 스카이돔도 다음 달부터 내부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형 기획사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생긴 공연 전문 아레나 시설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인스파이어는 설명했다. 국내에는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아레나가 없어 그동안 주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진행됐다. 음향 수준이나 좌석 시야가 전문 공연장보다는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장이나 종합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면 무대나 좌석 설치 과정에서 잔디가 훼손되는 등 문제도 잇따랐다. 인스파이어는 모회사인 미국 모히건이 코네티컷 등에서 아레나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접목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과 관람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인기를 끌면서 주변 지역 상권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태민이 콘서트를 여는 다음 달 16~17일 주변 숙박업소에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인스파이어 관계자 설명이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활성화하면 숙박업소뿐 아니라 주변 식당가에도 공연 관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서울이나 인천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것은 강점이지만, 1만5천석 규모라는 점에서 해외 슈퍼스타의 초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도 있어 보인다.
인스파이어는 공항철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역에서 순환버스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공연 일정을 앞두고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개장 이후 첫 대형 공연인 MMA의 성공에 총력을 쏟는 분위기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공연 전문 아레나에 목말라 있던 국내 수많은 아티스트가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관심을 두고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티스트들의 멋진 공연을 관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