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동구 지역에 밀집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할 수 있도록 관리지침을 수립해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인천시 역사문화자원 보전형 주거지정비 모델 연구 : 중·동구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구 지역에 분포한 문화재는 41건이며 건축자산은 254건이 지정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현대 시기에 형성된 역사문화자원들이 중·동구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해있는 것이다.

저층주거지 역시 중구 북성동·신포동·동인천동 일대와 동구 송림2동·화수1동·화평동 등에 집중돼 있다. 이 중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2.7㎢) 내 저층주거지 면적은 956.974㎡로,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연구원 연구진은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발 행위 등이 역사문화자원 보전 문제와 충돌하는 상황을 짚었다. 실제로 중·동구 지역에서 추진되는 도시정비사업들은 전면철거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역사문화자원 일부가 소멸·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역사문화자원 보전과 개발행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선 역사문화자원 유형별 정책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중·동구 일대 역사문화자원들은 각각의 가치가 정립되지 않아 무엇을 보존할지,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지침이 없다는 게 연구진의 진단이다.

연구진은 역사문화자원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또 문화유산과와 건축과·주거정비과·도시균형정책과 등 관련 부서들의 업무를 연계하고, 일관적이고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