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르네상스 관련 상상플랫폼
인천시가 내항 1·8부두에 상업용지 확대를 추진한다. 사진은 제물포르네상스 관련 상상플랫폼. 2023.1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주거·상업시설 용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내항 재개발 사업성을 확보하고 인천시가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실행 토대를 구축하는 취지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내항 재개발사업 개발 용지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더 높이기 위해 공동 사업시행자인 인천항만공사(IPA)와 협의하고 있다.

내항 재개발사업은 8개 부두 중 1·8부두(28만6천㎡)에 해양문화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IPA 단독으로 추진했지만, 최근 인천시·인천도시공사(i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협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IPA가 수립한 기존 사업계획은 공공시설(50%), 역사·문화 공간과 해양문화관광지구(40%), 주거·상업·업무시설 등 복합도심지구(10%)로 구성됐다. 인천시는 아파트·주상복합 등 복합도심지구 용지 비율을 확대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 토대 투자 유도
인천시·IPA, 사업 계획 변경 협의
도로 개설 등에 재정 투입 검토도
 


인천시는 민간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도로 개설 등에 인천시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재정사업으로 일부 시설을 조성해 민간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가 내항 재개발 부지 일대에 대규모 공연장 등을 건립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마스터플랜(11월13일자 1면 보도=공연장·고층전망대·마리나… 밑그림 나온 '제물포 르네상스')을 실행하기 위해선 수조원대 민간 투자 유치가 전제돼야 한다.

인천시와 IPA는 내달 사업계획 변경안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항 재개발사업이 국비 지원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내항 재개발사업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사업성 보완을 위한 인천시 참여 등 사업시행자 변경으로 취소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IPA가 수립한) 기존 사업계획은 사업성이 낮아 추진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거·상업시설 용지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IPA와 논의해 민간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