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이재명 험지 출마론… 민주, 계양을 '조용한 전쟁'

입력 2023-11-16 20:29 수정 2024-02-28 09:37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17 1면
김두관 "기득권 내려놔야" 주장
지역현안 매듭 논리 고수 예측도
출마 희망 후보들 조심스런 행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당대표의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면서 이 대표 지역구인 계양구을 지역의 민주당 주자들이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16일 김두관(경남양산시을)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계양 총선, 당대표 선거, 지난번 사법리스크에 따른 방탄국회 이런 과정에서 한 번도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매우 높다"며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친명계인 김 의원이 이 대표가 민주당 텃밭이 아닌 경기 성남, 대구, 경북 안동 등지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인천 계양구을 지역에서도 이 대표의 내년 총선 행보에 관심이 커졌다.

현재 계양구을 지역 민주당 후보로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이용범 전 인천시의회 의장, 박상민 전 시의원,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계양구을은 2004년 이후 7차례 국회의원 선거 중 2010년 보궐선거 한 차례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민주통합당·통합민주당·열린우리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이재명 대표가 2022년 6월 이 지역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 때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 여론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이 대표가 아직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지역 출마를 희망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이재명 이후'를 조용히 대비하고 있다.

이 대표가 계양구을 출마 의사를 강행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민주당 쪽 인사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계양이 잠깐 거쳐 가는 곳이냐'는 비판 여론이 있었는데 (이번에 출마하면) 이 대표가 계양을 지켜야 하고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연장 등 지역 현안을 매듭짓겠다는 논리를 내세울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쪽 인사는 "이 대표 입장에서 험지에 출마해 낙선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며 "가령 험지에 출마해 이긴다고 해도 얻을 성과가 별로 없다"고 했다.

계양구을 민주당 후보군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A씨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 지역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본인이 향후 거취를 확정해 발표하기 전까지 어떤 입장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래·유진주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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