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자체 '서울 편입' 논란

[수도권 광역단체장 3자 회동] 김포 서울 편입 놓고 입장차만 재확인

유정복 인천시장 "총선 앞두고 처리하긴 무리"
입력 2023-11-16 20:28 수정 2023-11-16 20: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17 1면

3자회동 (2)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 수도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23.11.1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다섯번째 회동… 논란 이후 첫만남

교통현안 공동연구·관련정보 공유

대체매립지 내년 공모 '작은 진전'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한자리에 모여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현격한 입장 차를 보였다.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민선 8기 출범 이후 다섯 번째 회동을 가졌다. 이들이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이 벌어진 후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편입을 희망하는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현 구리시장을 만난 데 이어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과 '메가시티 서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자 김포시 서울 편입에 부정적 또는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수도권 3개 시도 단체장 회동은 지난달 23일 김동연 지사 장모상 빈소에서 결정됐다. 당시에는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터라 대중교통 정기권 등 교통 현안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 매립지 공모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갈등이 시작됐고, 이날 회동에서도 예상대로 의견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김동연 도지사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며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사안을 처리하기는 무리다. 기초·광역의회 동의 등 법제화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김포 서울 편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입장문 발표에서) 옳고 그르다는 것을 말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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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1.1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수도권 교통 문제와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 재공모와 관련해선 진전이 있었다.

수도권 3개 시도는 수도권 교통 현안과 관련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대체 매립지 면적과 인센티브를 확정해 내년 3월까지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21년 환경부·서울시·경기도가 두 차례에 걸쳐 대체 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희망하는 지자체가 없어 무산됐다.

이번 회동에선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서울시의 '서해~한강 해상관광 실크로드' 구상도 논의돼,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두 도시의 대중교통 현안과 관련해 논의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월 6만5천원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정부가 내년 7월부터 대중교통 이용 비용의 일정 비율을 환급하는 'K-패스' 사업비만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은 유정복 시장 공약인데, 운영비 분담을 두고 인천시와 서울시의 입장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관련기사 (국힘 '특별법' 통해 '김포시 서울 편입' 밀어붙인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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