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평내 신규 변전소 안돼" 주민 반발

입력 2023-11-20 19:54 수정 2024-02-12 16: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21 8면
한전, 남양주 5곳에 154㎸ 건설
설명회 거부·백지화 서명운동
"외관상 문제에 전자파 노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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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호평·평내 지역에 계획된 신규 변전소 후보 부지. /주민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남양주 호평·평내 지역에 신규 변전소 건설을 추진하자 전자파 노출 위험 등을 이유로 이 일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남양주시와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이하 한전), 주민 등에 따르면 한전은 남양주 호평동·평내동 일대 5곳 총 사업 면적 2천984㎡에 154㎸ 신규변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 측은 호평·평내 지역과 덕소·마석변전소 관할의 와부읍·화도읍·양정동 등 인구 증가에 대비해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재 80㎿ 수준에서 30㎿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16일 평내동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17일 호평동에서 주민 120여 명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준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주민이 고성을 지르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설명회 참석 서명부를 찢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주민 30여 명은 시에 긴급 항의 방문해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공무원들과 90분간 대치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변전소 설치와 관련해 전혀 홍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전과 전문가,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한 '상생발전협의회'가 구성됐다고 주장하며 협의체 해체와 사업 전면 백지화 등을 촉구, 반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에 돌입한 상태다.

한전은 현재 지자체 설명회를 거쳐 협의체를 구성하고 후보지 선정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주민설명회와 대안 평가, 최종 후보지 결정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홍종식 평내호평발전위원회 회장은 "지역을 위해 필요하다지만 선로의 지중화가 불가능하고 철탑 설치가 불가피해 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전자파 노출 위험도 큰 상황"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업의 저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호평·평내지구 및 인근 지역 중소규모 단지 개발에 따른 신규부하 지속 증가로 현재 호평·평내 지역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인근 변전소의 공급능력이 2024년 이후부터 부족한 실정"이라며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공익사업으로서 전력설비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전에 사업이 꼭 필요하다면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로 선정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시 사업이 아니어서 나설 수 없지만, 주민들의 의견이 접수되면 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의미로 한전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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