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요양병원 노인 사망 사건… 경찰, 살인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 송치

입력 2023-11-21 20:50 수정 2023-11-22 08:04

지난 5월 의왕시 한 요양병원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가 살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21일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A(78)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7일, 의왕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 바로 옆 병상에 입원한 B(82)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날 오전 5시께 변사사건 신고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출동해 수사에 돌입했다.


병실 내 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병실 쪽으로 향한 CCTV를 찾고 영상 분석을 진행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의 출입과 B씨 쪽으로 이동하는 다른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B씨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목이 졸려 죽음)로 결과를 받았다. 이후에도 경찰은 법의학자 등 세부적인 감정을 의뢰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경찰은 CCTV 사각지대에 A씨와 B씨만 있었다는 것을 정황증거로 보고 A씨를 살해 피의자로 특정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치매환자인 A씨는 현재 5월에 비해 병세가 악화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한 상태이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법의학 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2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고령이고 건강상태가 악화돼 구속할 수 없다”며 “사건을 파악해 빠르게 검찰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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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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