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경기도의회 제공

문체위 등 관계자 태도 도마… 정회·파행 사태

“행감 의의 가벼이 여긴다면 좌시 않을 것”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피감기관의 태도 논란으로 행감에 차질(11월 17일 인터넷 보도=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피감기관 ‘태도 논란’으로 무기한 정회)이 생기자 “집행부의 철저한 각성이 요구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염 의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행감이 한창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곳곳이 논란이다. 그 논란의 원인이 바로 집행부, 피감기관의 태도 문제라는 점에 도의회 의장으로서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11대 의회 첫 행감이 치러진 지난해에도 미흡한 자료 제출과 불성실한 답변 자세가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며 “심각한 문제다. 발전된 태도는커녕 오히려 더 퇴보한 행태로 올해 행감에 물의를 빚은 집행부의 철저한 각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1천400만 민의를 대표하는 대의민주주의의 결정체다. 의회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것은 곧 도민에 대한 존중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며 “도민을 대신한 의회의 소중한 책무와 권한 이행에 있어 집행부의 수감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문화체육관광위뿐 아니라 안전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에서 피감기관 관계자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에 오르며 정회, 파행되는 사태가 반복됐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일 전체 직원들에게 ‘도민의 대표를 존중하는 태도로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염 의장은 “집행부에 경고한다. 의회가 지닌 도민 대표성과 행정사무감사의 의의를 가벼이 여기는 식의 수감 태도가 반복된다면 더는 의장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행부를 비롯한 피감기관은 남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수감 태도 문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뜻을 대변하는 의회, 의원들에 대한 존중의 자세로 성실히 감사와 심의에 임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