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下)] 저어새는 지금 어디쯤 날까… 이동경로 웹에서 본다

입력 2023-11-23 20:25 수정 2024-10-16 19: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24 3면
'대만저어새보전협회' 사이트 제작
고유번호로 날짜·머문 곳 등 식별


스크린샷 2023-11-22 165806
'대만저어새보전협회'가 제작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저어새 'K69'의 이동경로. 저어새 K69는 2007년 7월15일 인천 강화군 각시암도에서 처음 발견돼 가락지를 부착한 이후 인천과 일본, 대만에서 확인됐다. /대만저어새보전협회 홈페이지 캡처

올해 인천에서 번식을 마치고 떠난 저어새는 지금 어느 나라에 머물고 있을까? 전 세계를 이동하는 저어새들의 정보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대만저어새보전협회'가 제작한 공식 웹사이트(bfsn.bfsa.org.tw)다.

이 사이트는 저어새에 부착한 유색 '가락지'(표식)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활동가나 탐조인들이 가락지를 다리에 달고 있는 저어새를 발견하면, 수시로 그 날짜와 장소 등 각종 정보를 사이트에 입력한다. 이런 정보가 누적돼 저어새가 1년 동안 다닌 경로와 머문 시간 등을 분석하는 귀한 자료가 된다.



검색 캡처
'대만저어새보전협회'가 제작한 공식 웹사이트에서 고유번호와 표식 색깔을 선택하면 저어새가 발견된 장소와 날짜, 당시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만저어새보전협회 홈페이지 캡처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해당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접속하면 '이동 경로(Migration Track)' 카테고리가 보인다.

이 페이지에서 '저어새 선택(Choose a Spoonbill)' 버튼을 누르면, 보고 싶은 저어새의 가락지 색과 알파벳, 저어새마다 부여한 숫자를 설정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사이트는 저어새의 이동 날짜와 경로는 물론, 어떤 새들과 함께 머물렀는지도 자세히 보여준다.

그 예로 '타이난의 딸'이라 불리며 대만 현지의 사랑을 받는 저어새 'T69'는 10월28일 다시 타이난을 찾아왔을 때 E37(한국), K94(한국), T65(대만) 등 가락지를 단 저어새 친구 9마리와 함께였다. 가락지가 없는 저어새까지 고려하면 T69가 20여 마리 친구와 함께 타이난에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물새네트워크는 지난 2020년 말 완료한 '저어새 전국 모니터링과 서식지 이용 연구'에 이 사이트의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기도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2023112301000951700048993


경인일보 포토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김희연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