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이전' 인천시에 공론화 요구

입력 2023-11-27 20:36 수정 2024-02-09 20:2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28 3면

문화예술인·시민 모임 집담회 개최
"거쳐간 인물들, 인천에 삶을 바쳐"
"작년·올해 공연 등 약 4만명 관람"
 

 

vb2.jpg
27일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옛 인천서점에서 열린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폐지를 반대하는 시민 모임’(가칭) 주최 집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인천시의 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개편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2023.11.27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전국 단위 레지던시 공간 이전 계획' 등 운영 방향 개편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시민 모임이 27일 집담회를 열어 뜻을 모으고, 인천시의 공론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가칭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폐지를 반대하는 시민 모임'(이하 시민 모임)은 이날 오후 인천아트플랫폼 공적 공간(옛 인천서점)에서 아트플랫폼 운영 개편안에 대한 집담회를 열었다.

전영우 인천생각협동조합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집담회에는 시민문화단체 (사)해반문화 최정숙 이사장, 윤종필 꾸물꾸물문화학교 대표, 김창길 인천민예총 정책위원장이 참석해 발제했다.



전영우 이사장은 "인천시는 공론화 과정에 대한 계획이나, 이에 대한 답변이 정확하게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과 뜻있는 사람이 나서서 우선 논의해 추후 공론화가 진행될 수 있는 초석을 만들자는 게 이번 집담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반문화를 통해 인천아트플랫폼 조성 과정에 주요 역할을 한 최정숙 이사장은 아트플랫폼이 2009년 중구미술공간 '예촌'에서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 미술인들과 시민단체가 요구한 시립미술관은 빨리 추진할 수 없으니 예촌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대안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거쳐 인천아트플랫폼이 탄생했다"며 "레지던시를 거친 예술가들은 인천으로 와서 정신적 삶을 바쳐 인천에서 문화를 계승하고자 했던 사람들로, 이 자원을 아끼고 문화자산으로 여겨야지 말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윤종필 대표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정식으로 등록된 미술 창작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미술관"이라며 "인천아트플랫폼 초기 오히려 미술 외 장르에 배려하자는 논의가 있어 다른 장르의 입주작가들도 일부 받아들여 온 것이 지금에도 이르고 있고, 시립미술관이 없던 인천에 시립미술관을 대신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높은 퀄리티의 현대미술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창작 레지던시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로서 '창제작 프로젝트'나 기획전시, 오픈 스튜디오 같은 행사에서 인천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고 시민들은 질 높은 현대미술을 향유할 수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전시, 공연, 마켓, 축제 등 약 4만명의 관람객이 온 인천아트플랫폼은 결코 시민이 찾지 않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