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 와인 강좌… "세세한 전략 유익"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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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무료 강의 ‘배민 트렌드와인 스쿨3기’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2023.11.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8일 오후 2시 수원 인계동 교보빌딩 9층. '배민 트렌드와인 스쿨3기' 강좌가 무료로 진행 중이었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지형 한양여대 교수가 강단에 섰다. 수원은 물론 다양한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총 6회 수업 중 5회차를 맞이한 이날 강좌는 '한국의 와인시장 트렌드'가 주제였다. 수업 중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강사의 말을 놓칠세라 노트북을 켜고 메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트를 펼쳐 빠르게 적어가는 이들도 있었다. 강의실을 찾은 모두가 눈을 반짝이며 강좌를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개월 전부터 수원 인계동에서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는 강다연(31) 사장도 참석했다.

서울 석촌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던 그는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장사를 접었다가 수원에서 재창업에 성공, 정착했다.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기에 더욱 이번 강좌가 유익하다는 강 사장은 "단순히 이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와인을 판매해야 하는지,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전략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와인 수입사와 도매처를 어떻게 찾고 컨택해야 하는지 등 A부터 Z까지 배웠다"고 했다. 배민아카데미 덕분에 재창업할 수 있었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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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 쿠킹센터. 무료로 대관이 가능하며, 칼 등 조리기구도 비치돼 있다. 2023.11.28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배민아카데미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대표적인 CSR 활동 중 하나로 지난 2014년에 시작됐다. 가게 홍보, 손익 관리, 가게 운영, 메뉴 레시피 개발 등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민을 사용 중인 자영업자는 물론 예비창업주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엔 경기도와 인천시 등 보다 다양한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수원 인계동에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를 개관했다. 교보빌딩 7~9층에 경기센터가 조성돼있다.

프린트물을 무료로 출력할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는 7층은 상시 개방이다. 8층엔 회의실과 포토 스튜디오, 라이브 스튜디오가 있는데 무료 대관이 가능하다. 9층엔 쿠킹스튜디오, 시뮬레이션 키친이 마련돼 있다.

수원에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를 연 만큼 수원지역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는 게 우아한형제들 측 설명이다.

박미카엘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파트장은 "수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뜰커피, 보영만두 등 수원지역에 뿌리를 둔 로컬 브랜드가 많다. 프랜차이즈와 로컬 브랜드의 비율이 7대 3 수준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역사회와 연계, 외식업이 더 나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