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 초선들 "불출마·험지 출마"… 요동치는 경기도 총선

입력 2023-11-28 20:34 수정 2024-02-12 15:01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1-29 1면

다선 중진의원들 희생 복지부동 속
오영환 이어 이탄희도 쇄신에 앞장
직간접적으로 공천개혁 영향 줄 듯

국힘 당무감사 결과, 변화 신호탄
당협위원장들 '물갈이 포함' 촉각
대통령 측근들, 경기도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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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와 포옹 나누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이탄희(용인정) 국회의원이 28일 오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용인정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후 한 지지자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3.11.28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더불어민주당 다선 중진 의원들은 공천 개혁 및 희생에 대해 복지부동인 가운데, 오히려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도 총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총선 대패로 경기도에서 거점을 잃은 국민의힘의 경우도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의 결과로 대대적인 인적교체(물갈이) 예고가 나오는 등 격랑이 예고된 상태다.



먼저 민주당의 경우 이미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초선의 오영환(의정부갑) 의원에 이어, 용인정의 이탄희 의원까지 28일 용인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연동형 비례제 사수와 위성정당 금지를 위한 정치적 호소 성격이나, 자신의 현 지역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탄희 의원의 선택을 당에서 반려할 수도 있지만, 이미 스스로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명분상으로는 이를 번복하긴 쉽지 않다"며 "당의 다선 중진의원들이 꼼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탄희 의원의 이번 선언과 그의 험지 출마가 이어질 경우, 직간접적으로 공천 개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가 영남 다선의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면, 민주당에서는 당의 텃밭이자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중진들에 대한 쇄신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게 당내 혁신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다. 특히 이날 경실련이 발표한 자질 의심 국회의원 명단 공개에 경기도내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초선들도 개혁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는데, 다선들은 숨만 죽이고 있다. 이 모습을 당원과 국민들이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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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탄희(용인정) 국회의원이 28일 오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용인정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는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3.11.28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결과가 변화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당협위원장 46명을 대상으로 총선 공천 배제를 권고하면서 '총선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도내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전직 시도의원 출신들이 지역 장악이 잘 안돼 당 인재영입위에서 영입한 명망가들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당의 한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 곁에 있는 인사들의 잇따른 경기지역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윤기찬 전 소통협력국장(대변인)과 장경순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28일 경인일보에 "내년 4월 안양동안을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양동안을은 김필여 당협위원장의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심재철 전 의원도 이 지역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어 다자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실 부속실 김보현(48) 행정관도 김포갑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에 다가서면서 박진호 현 당협위원장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 관련기사 (비례대표 선거제 '갈피 못잡는' 민주당… 선택 기로에 선 이재명)

/정의종·김태성·황성규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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