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반대의견' 에둘러 전한 듯
"행정구역 개편, 안양보다 서울"
신계용 과천시장은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과천은 살기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의 메가시티 구상으로 찬반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의견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시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과거에 과천시는 안양, 의왕, 군포와 하나로 묶이는 안양권 100만 도시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된 적도 있지만 과천시민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과천시가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때 서울시로 편입이라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면담을 마친 뒤 신 시장은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과천시의 발전과 과천시민이 갖는 권리·혜택 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논의하자고 (오 시장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서울 편입에 대한 (여론조사) 시민들의 반대 응답 비율이 높은 데 대해서는 "과천에 정부청사가 있고 전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가 있다"며 "아이들 키우기 좋고 환경적으로 깨끗하다는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행정구역 개편 논의에 있어서 안양권보다는 서울권에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석철·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