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
성남시 소재 '긴트' 농기계들 눈길
진입장벽 낮춘 '플루바 오토' 표창
쉬운 탈부착·저렴한 가격 등 장점
104곳중 경기 11곳… 기술력 인정
29일 오후 1시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 긴트(성남시 소재) 부스. 이번 과학기술대전과 동시에 진행된 '제26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출시된 플루바 오토는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트랙터, 이앙기, 관리기 등의 농기계에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키트다. 한 대당 억대를 호가하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달리 플루바 오토는 1천만원 이하라 비교적 가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플루바 오토는 농민들의 자율주행 기술 활용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긴트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해 현재 800개 정도가 팔렸다. 이번 전시 동안 인도네시아 정부 부처에서도 플루바 오토에 관심을 가지고 문의했다"며 "앞으로 사용자를 자율적으로 따라다니는 플루바 캐디를 출시할 계획이다. 400㎏까지 실을 수 있어 과수원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평택시 소재 스마트팜 기업인 플랜티팜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플랜티팜은 식물생장 전용 LED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수직 농장 '티팜'으로 눈길을 끌었다. 향후 플랜티팜은 의료용 대마, 저온 표고버섯 등 재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농식품 과학기술의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2023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애그테크 등 5개 분야 104개사가 150여개의 농식품 연구개발 성과, 우수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농촌 인력난의 대안으로 각종 미래 기술이 꼽히는 가운데, 우수한 자율주행과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 경기지역 기업들의 활약에 눈길이 쏠렸다.
전체 104개사 중 경기지역 기업은 11곳에 불과했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26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기업은 수원시 소재 농우바이오(고품질·고기능성 채소종자 개발)와 성남시 소재 에이치엔피테크(농업용수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선) 두 곳뿐이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한 오이 품종인 굿모닝백다다기가 농민들의 고충인 내병성에 내성이 강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런 점이 수상의 한 요인인 것 같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