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여성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 2명 중 1명이 해당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31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20대 남성 C씨와 함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119구급대에 협조를 요청했고,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차적을 조회해 3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5시 50분께 차량 소유주로 확인된 B씨의 집에 찾아갔지만, B씨는 이미 방에서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의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등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고, A씨가 B씨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관련자 조사,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A씨의 범행 경위를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