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미오와 줄리엣의 독창적 변주...연극 ‘알앤제이(R&J)’
독창적 구성과 높은 완성도로 2018년 초연 때부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연극 ‘알앤제이(R&J)’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알앤제이(R&J)’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으로 변주한 작품으로,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다니는 네 명의 학생이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게 되면서 억압을 벗어나 한 여름밤의 꿈같은 일탈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네 명의 배우들은 학생 1, 2, 3, 4를 비롯해 비밀의 장소에서 펼친 희곡 속 로미오, 줄리엣, 머큐쇼, 티볼트 등의 캐릭터까지 연기한다.
역동적이면서 과감한 안무와 움직임은 극에 생동감을 더하고, 객석을 확장한 무대는 감각적인 연출의 매력을 높인다. 작품의 시그니처인 붉은 천은 작품의 진행에 따라 소품과 무대 일부로 쓰이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감정이 투영된 오브제로 쓰이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1’역에는 박정원·유현석·정휘가, 줄리엣과 벤볼리오 등을 맡은 ‘학생2’역에는 홍승안·김기택·황순종이 무대에 오른다. 머큐쇼와 캐풀렛 부인 등을 연기하는 ‘학생3’에는 오정택·한동훈이, 티볼트와 유모 등을 맡은 ‘학생4’에는 홍준기·배훈이 캐스팅됐다. 한층 더 깊어진 연극 ‘알앤제이(R&J)’는 내년 2월 7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성격장애...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현대인들이 겪는 성격장애를 다룬 신작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가 내년 1월 27일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키키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좀 더 사랑하며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나눌 예정이다.
뮤지컬 ‘실비아, 살다’를 제작한 공연제작소 작작이 새롭게 올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뮤지컬 분야에 선정돼 완성도와 대중성을 검증받았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간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극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하지만 세대와 성별을 규정하지 않고 9명의 배우가 6개의 배역을 나누어 무대에 오른다. 무대 위 6명의 배우는 서른개가 넘는 역할을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펼치내며, 이에 다양한 작품에서 실력과 매력을 검증받은 배우들이 모였다. 주인공 ‘키키’에는 이수정·이휘종이 캐스팅됐다. ‘키키’ 외의 모든 역할은 다역을 연기하며, 키키의 부모 역(베스 등)에는 남경주·김수정이 ‘에단·테일러·베넷·몰리’ 등의 역에는 문지수·장두환·이민규·신진경·전성혜 배우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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