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5-2 대역전극… 수원FC, K리그1 남는다

입력 2023-12-10 20:41 수정 2023-12-10 2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1 16면

승강PO 2차전 안방서 부산에 승
1·2차전 합산 스코어 6-4로 앞서

K리그2 김포FC, 승격 문턱 막혀
 

 

기뻐하는 김도균 감독과 이승우<YONHAP NO-1883>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12.10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2023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3' 2차전에서 수원은 부산을 5-2로 꺾었다.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합산 스코어에서 부산에 6-4로 앞서며 2024시즌도 K리그1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에 1-2로 패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2차전에서 기적과 같은 승리를 만들며 수원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경기 전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응원석에는 '간절함의 차이가 승리를 만든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희망하는 수원FC 팬들의 의지가 전해졌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원FC와 K리그1 승격을 꿈꾸는 부산의 팬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안고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FC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선제골은 전반 15분 부산이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김찬이 박스 안에 있던 최준에게 내줬고 최준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합산 스코어는 1(수원)-3(부산)이 되며 수원에 불리해졌다.

수원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잇따라 득점 기회를 놓치며 부산에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전에서도 득점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후반 33분 수원 김현의 동점골로 기회가 열렸다.

동점골 이후 기세가 오른 수원은 부산을 쉴 새 없이 밀어붙였다. 후반 40분 이영재가 드리블하면서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득점이 됐고, 합산 스코어 3-3 동점이 되면서 기적은 수원 쪽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 이 경기 세 번째 골이자, 수원이 합산 스코어에서 앞서게 만드는 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5분 이광혁의 왼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연장 전반 11분 수원 정재용의 추가골이 분위기를 굳혔다.

비록 연장 후반 9분 부산 김정환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수원은 쐐기골로 응수했다. 연장 후반 12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이 로페즈 앞에 떨어졌고 이를 로페즈가 밀어넣으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직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웠던 경기였는데 후반전에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체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줬고 그런 투혼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쪽으로든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1부에 잔류하고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한편, K리그2 김포FC는 강원FC에 1-2로 패하면서 승격의 문턱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강원 가브리엘에 두 골을 허락하며 김포는 K리그1 무대를 밟는 데에 실패했다. 다만 프로 진출 2년차 시즌 만에 K리그2 정규라운드 3위에 오르고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만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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