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조작부터 상세 설정방법 배워
카메라 써보고 이모티콘도 만들어
“휠체어 이용객 배려해 공간 확장”
스타필드 하남 집객효과에 한몫
“서울에 있는 스토어는 장소가 비교적 협소한데, 하남은 넓어서 세션(애플의 무료 강의) 들을 맛이 나네요.”
11일 오전 11시 40분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하남(이하 애플 하남). 비가 내리는 평일 오전인데도 매장을 찾는 이들이 꾸준했다. 정오 무렵이 되자 애플 충전기 코너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이곳에서 애플 하남의 데일리 세션인 ‘아이폰 시작하기(시작하기: iPhone)’가 열려서다.
세션은 이름처럼 아이폰의 기본 조작법부터 홈 화면 및 위젯 편집, 설정 방법 등을 알려주는 자리였다. 아이폰 이용자로서 직접 체험해보니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지도앱’의 재발견이었다. 아이폰 유저도 해외에선 주로 구글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 지도도 구글맵 못지않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목적지까지의 경로는 물론 앱 내에서 번역, 통역이 가능하고 주차장, 카페 등 주변 정보도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서 왔다는 A(61)씨는 “애플 하남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아이폰 지도 앱에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다른 세션도 들어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홍세화(35)씨는 “오픈 첫 날부터 세션을 듣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 듣다가 오늘에서야 들었다”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5년 쓰다가 최근에 아이폰15로 바꿨다. 세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알게 돼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애플 하남에서는 크게 데일리와 워크숍 세션을 들을 수 있다. 데일리 세션은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의 전자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강의다. 워크숍 세션은 아이폰으로 사진 촬영하기, 아이폰으로 동영상 촬영하기, 코딩 등 애플 기기의 효율적인 사용법을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이모티콘 만들기 등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의도 마련돼 있다. 강의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 스토어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한 기기는 현장에서 모두 최신 모델로 제공된다. 체험형 강의부터 빠르게 만석된다는 게 애플 관계자 설명이다.
애플 관계자는 “국내 다른 애플스토어와 달리 애플 하남은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공간이 굉장히 넓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애플스토어를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세션 진행 공간도 다른 곳보다 넓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하남은 지난 9일 정식 오픈했다. 첫날 한정판 텀블러를 선착순 무료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그야말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스타필드 하남 집객 효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오픈 당일 집객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