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없이 '한중카페리 화물차' 인천공항 바로 간다

입력 2023-12-18 19: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19 13면
6개월간 RFS 시스템 시범 운영
중국發 전자상거래 증가 기대감
운반시간 줄고 손상 최소화 장점


한중카페리에 실린 화물차가 인천항에 내린 뒤, 별도의 하역 과정 없이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RFS(Road Feeder Service·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시스템이 시범 운영된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인천항 등을 통한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6개월간 '한중복합운송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시범사업은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한중카페리에 선적된 화물차가 인천항에 도착하면 별도의 통관 과정 없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물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을 줄이고, 화물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이날 오후 인천항에서 웨이하이로 출발하는 '뉴골든브릿지7'호에 선적된 화물차는 중국 현지에서 화물을 싣고 20일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화물차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곧바로 향하게 된다. 화물차에 담긴 화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옮겨 실은 뒤, 미국과 유럽 등으로 운송된다.

RFS 시스템을 활용하면 인천항에 입항한 화물을 당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보낼 수 있다. 화물 운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내 공항보다 많은 인천국제공항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국가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항공기에 화물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에 하역한 뒤, 다시 항공기로 운반하는 것보다 물류 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항공 화물로 운반되지 못하는 배터리 등 위험물 운송에도 RFS 시스템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RFS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정착하면 현재 연간 9만5천t 규모의 해상·항공 복합운송(Sea&Air)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RFS 시스템을 통한 물류 운반을 홍보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웨이하이시가 있는 산둥성 지역 화주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 운영 기간 국내 물류기업의 화물차를 우선 투입한 뒤, 화물 수요 등을 모니터링해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6개월간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경제성이나 보완사항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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