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3명 참여하는 전담팀 구성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감식
18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3.12.18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 도심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18일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이날 합동 감식에 참여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9시 1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에 객실 200개를 갖춘 호텔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호텔 관계자는 당시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된 1층 천장에서 불꽃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빠르게 번진 불길은 화재 신고 이후 1시간30분 만에 호텔과 연결된 기계식 주차장 전체를 태우고 진화됐다.

화재 당시 대피하는 과정에서 투숙객 등 54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외국인 투숙객이 2도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발화 지점과 확산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또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33명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신고자,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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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이상우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