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의원외교에 나서 요소수 대란의 급한 불을 끌 성과를 가져왔다.

박정(파주을, 민주당) 환노위원장과 국민의힘 임이자·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간사,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의 아파르 인더스트리즈가 차량용 요소수를 주당 2천500t, 한달 약 1만t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1주일 간 국회 환노위 공식 해외시찰로 박정 위원장과 이은주 의원이 인도와 스리랑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요소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한 일정이었다.

의원들은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ITC 마우리야 호텔에서 아파르 인더스트리즈 아툴 마예카르 부사장을 만나 아파르 인더스트리즈 차량용 요소수를 국내에 공급하기로 하고, ▲상호협력 ▲공급물량·기간·절차 ▲정부협력 도출 등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주간 2천500t, 매월 약 1만 t, 연간 12만t 규모의 차량용 요소수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한 달에 필요한 차량용 요소수는 대략 1만8천t 규모이며,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국내 수요량의 55.5%에 달한다.

구체적인 가격 등은 아파르 인더스트리즈의 한국 협상파트너가 정해지는 대로 계약체결 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아파르 인더스트리즈는 1958년 설립된 시가총액 11억 달러 규모의 인도소재 대기업으로, 이 기업의 차량용 요소수는 독일 자동차협회에서 정한 요소수 품질기준인 애드블루(adblue) 상표권을 확보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이번에 의원외교를 통해 이룩한 쾌거는 요소수 수입 다변화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안정적 차량용 요소수 확보를 통해 제2, 제3의 요소수 대란을 막을 방안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