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깰 리그 최고 공격수… "올해 우승" 자신감 넘친다

입력 2023-12-20 21:05 수정 2024-02-12 12:14
지면 아이콘 지면 2023-12-21 16면

[화제의 선수] 인천도시공사 핸드볼 정수영


2023시즌 남자부 최초 500도움
리그 도움 2위·공격포인트 1위
"나이 무관, 최상의 상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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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H리그 2라운드 인천도시공사와 상무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인천도시공사의 정수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3.12.9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핸드볼 H리그 2023~2024 남자부가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선두를 질주 중이다.

20일 현재 인천도시공사와 두산(이상 승점 13·6승1무1패)은 승점에서 같지만, 1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인천도시공사가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올 시즌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깰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 정수영(38)이 있다.



정수영은 지난봄에 끝난 2022~2023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리그 남자부 역사상 처음으로 500도움 고지에 올라섰다. 곧이어서 리그 최초로 통산 800골도 넘어섰다. H리그로 바뀐 올 시즌에도 정수영은 공격부문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도움은 57개로 2위 이요셉(38도움·상무)에 19개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라 있다. 공격포인트도 86점으로 1위이다. 2021~2022, 2022~2023시즌에 이어 3년 연속 도움왕이 유력해 보인다.

정수영은 올 시즌 경기 MVP에도 3차례 선정됐다. 특히 2라운드 3경기 중, 팀이 승리한 2경기인 상무전과 충남도청전에서 연이어 MVP에 선정됐다. 정수영은 9일 상무전에선 9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17일 충남도청과 경기에선 3골 9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수영은 "경기 전에 '골을 많이 넣자, 어시스트를 많이 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이 기회를 줘서 슛 기회가 오면 득점을 해야 한다"면서 "라이트백에서 플레이할 때는 도움을 받아서 골을 넣으려 하고, 가운데에서 플레이하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득점왕'과 '도움왕' 중에선 도움왕을 더 선호한다고 했다. 정수영은 "지난 시즌도 그랬고 올 시즌도 우리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정수영은 띠동갑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과 경쟁에서도 우위에 오를 수 있는 비결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몸무게를 줄이고 체지방률도 떨어뜨리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당일에는 단백질만 먹으며, 한 주 경기가 모두 끝난 주말에 저녁 한 끼에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 형태다.

그는 "나이가 드니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면서 "적어도 '현역'이라면 나이와 무관하게 항상 최상의 상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수영은 "선수들이 하나 되어서 열심히 해서 결과를 내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면서 뒤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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