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생존 위협"… 다음 횡포 제동 나선 정치권

'포털뉴스 황폐화…' 토론회 개최
카카오 검색변경 조치 강력 대응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포털뉴스로 황폐화된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에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2023.12.20 /조재현기자 [e-mail]

소비자가 검색값을 바꾸지 않는 한 콘텐츠제휴사(Content Partner, CP사)의 기사가 아니면 검색조차 되지 않게 한 포털 카카오(다음)의 검색 변경 조치에 대해 정치권이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을 비롯한 인천지역 의원 4명은 20일 지역언론과 가진 '포털뉴스로 황폐화된 지역언론 생태계,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회에서 "이번 조치가 지속된다면 지역언론사의 생존이 위협받음은 물론 뉴스 다양성은 사라지고 시민들은 언론 선택권, 알 권리를 침해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의원 외에도 김교흥(인천서갑)·유동수(인천계양갑)·허종식(인천동미추홀갑)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토론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과방위가 이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면서 "검찰을 통한, 방송장악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은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신문사들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 결과가 1월 초 나오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이때 구체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좌장으로 나선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데 다음의 서비스 개편 방식이 사회적 공론화 되지 않고 파편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안타깝다. 언론의 다양성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송경재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박서연 미디어오늘 기자가 발제하고, 김명래 경인일보 인천본사 정치부장, 양진수 인천일보 디지털미디어부장, 백승재 중부일보 정치부장, 이수강 OBS 정책기획팀차장, 한동식 기호일보 부국장, 김송원 인천경실련사무처장, 김동원 언론노조정책실장이 포털 CP사 운영에 대한 제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냈다. 

→ 관련기사 ("다음(Daum) 뉴스검색 제한, 민주주의 근간 위협")

/권순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