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2023·(5)] 돈 버는 글로벌 도지사
청년기회 확대·혁신동맹 美·日행
에어프로덕츠·린데는 추가투자도
관광·기후위기대응 등 '종횡무진'
국제협력특보 신설 국제교류 강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글로벌 도지사, 돈 버는 도지사'를 자처한 김동연 도지사는 올해 미국부터 호주까지 전세계를 누볐다. 여기에 경기도 문을 두드리며 찾아온 이들까지, 김동연 지사는 올해만 17개국 80여명의 해외 인사를 만나 경기도를 알렸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4월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신재생에너지 등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는 '혁신동맹' 구축을 목표로 9박 11일간 미국·일본 출장을 떠났다. 이 기간 김동연 지사는 인테그리스(Entegris)와 ESR켄달스퀘어(주), 에어프로덕츠 등 6개 해외기업으로부터 4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에어프로덕츠는 5천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인 산업용 가스생산설비를 도내 증설하기로 했으며 이후 최근 평택 포승지구에 6천500억원을 투자해 청정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Linde)사는 지난 1월 평택 생산공장 유치에 이어, 미국 본사를 찾은 김동연 지사와 만나 도내 대형 수소차량용 충전시설 설치를 위해 5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를 만나 경기 청년사다리 프로그램, 헬스케어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인도·태국 출장에서는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쭈린 락사나위싯 태국 경제부총리 겸 상무부장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강화했고 '2023 경기관광 설명회 in 방콕'을 열어 경기도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또 '기후도지사'를 외친 만큼,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ESCAP 사무총장 등을 만나 기후위기 대응 시 지방정부 역할 등 환경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인도에 진출한 한 국내 게임업체가 서비스 조건부 재개 문제 등 어려움을 호소하자, 김동연 지사는 인도 정부 관계자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해당 게임업체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선물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허리펑 중국 경제담당부총리를 만나 한중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경기도 제공 |
10월과 11월에는 중국과 호주를 각각 방문했다. 중국에서는 경제정책 핵심인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를 만나 한중관계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 후 한국 최초로 랴오닝성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협력교류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호주 출장의 초점은 '기후위기 대응'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정부와 달리,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는데 한·호 경제협력위원회(AKBC) 위원들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또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호주 인마크 글로벌 등으로부터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모두 5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민선 8기 임기 내 100조원 이상 투자 유치 목표액 가운데 현재까지 50조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다는 게 경기도 설명이다.
경기도를 방문한 해외 인사도 화려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의 주요 인사를 비롯해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 부의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페루, 스페인,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인사들이 경기도를 찾았다. 경기도는 최근 '국제협력특보'를 신설하며 외교통상 분야 교류·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정·이영지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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