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수소 모빌리티로 친환경 도시 그린다’

입력 2023-12-25 13:50 수정 2023-12-25 13:51
수소에너지 전환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수소충전소 전경. /평택시 제공

‘대한민국 수소 1번지 평택, 수소 모빌리티로 깨끗한 도시 그린다’.

전기차 한 대를 보급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2t을 감축할 수 있다. 그만큼 일반 자동차의 탄소배출은 심각하다. 평택시가 자동차와 관련한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먼저 일반 승용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는 사업이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에만 수소전기차, 전기 승용차, 화물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약 1천500대 보급했다. 또한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지역별로 수소충전소를 마련한 상태다.

버스 및 물류 트럭과 관련해서도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소 버스 충전소를 경기도에서 최초로 조성한 이후 수소 시내버스 10대가 현장에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화 물차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수소 버스와 수소 트럭 보급을 추진해 2030년까지 총 85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2030년부터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 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할 예정이다.

수소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 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작업이다.

도시가 완성되면 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소 배관을 통해 수소 도시로 공급되고, 공급받은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된다. 또한 수소도시기술지원센터와 통합안전센터를 건립해 수소가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평택항도 수소 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일대의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수소 항만이 구축되면 물류 트럭, 야드 트랙터, 하역 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 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전환된다. 원활한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에서 수소 교통복합기지가 지난 9월 운영을 시작했다.

이처럼 평택의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은 국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평택시가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평택 서부지역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다.

평택에서 그리는 수소 생태계가 완성되면 평택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하게 되며, 수소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뤄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 생산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하루 최대 7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운영을 시작했고, 내년 6월을 목표로 하루 최대 15t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평택의 수소 생산기지에서는 블루(blue)수소가 생산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는 대부분 천연가스를 개질해 제조한 그레이(gray)수소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평택의 수소 생산기지는 평택항과 인접해 있어 그린(green)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강점을 지닌다. 그린수소란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된 수소로, 탄소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로 가공하는 역할도 평택의 수소 생산기지에서 담당한다. 기체 상태의 수소는 부피가 커 수소 유통을 위해서는 액화 과정의 가공이 절대적이다. 기체의 수소를 액체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영하 253도의 초저온 냉열이 필요하다.

평택 수소 생산기지에서는 인근 LNG 기지에서 LNG 기화 후 버려졌던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를 마련하고 있어 더욱 효율적인 수소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관련, 평택이 수소 인프라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적인 ‘수소차 충전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시의 수소 공급으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하고 있어 평택이 수소경제의 버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은 수소차 충전 대란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있어 인근 시군의 수소 차량이 몰리고 있다. 실제 평택시 공공형 수소충전소 3개소의 일 평균 충전 차량은 기존 92대에서 대란 이후 133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평택시는 공공형 충전소 1개소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2시간 연장하고, 수소차 이용자들과 실시간 SNS 소통하고, 공급 현황을 수시 모니터링하며 원활한 수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평택시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일일 15t 규모의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를 추가로 증설하고 있으며, 도시·농촌·산업·항만이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계하는 수소 메가 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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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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