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방망이로 기강잡아” 후배 폭행 조폭들 재판에 넘겨져

입력 2023-12-28 12:56 수정 2023-12-28 13:06

‘기강 확립’ 이유 후배 조직원 폭행

인천 중구 중심 활동 ‘꼴망파’ 조직원들

노래방 손님들에게 보복폭행도

꼴망파

이른바 ‘빠따질’에 폭행당한 꼴망파 조직원 /인천지검 제공

노래방 손님들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기강을 잡겠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을 때린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이영창)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A(23)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21)씨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에서 조직원 B씨가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집결한 뒤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로 손님 등 3명을 보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강 확립’을 이유로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를 받는다.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폭력조직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3명은 ‘간석식구파’에서 활동했다.

꼴망파는 1987년 조직돼 인천 중구를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이미 여러 차례 폭력범죄단체로 유죄가 선고된 조직이다.

꼴망파는 주축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차 사기,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유통 등 범죄 등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보복 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들의 혐의를 확인해 붙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MZ세대 조폭의 주요 가입 동기는 금전적 이익으로, 제4세대 조직범죄에 활발히 가담하고 있다”며 “경찰과 협력해 조직폭력 사범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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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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