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 미군기지 반환 촉구 기자회견
“정부 지원대책 마련되지 않으면 행동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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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이 28일 미군기지반환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더이상 동두천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말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2023.12.28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동두천 시민에게만 희생을 강요말라. 동두천을 제외한 미군기지 반환은 정부의 횡포로 남은 것은 투쟁뿐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20일 한국정부와 주한미군이 동두천을 제외하고 연천, 용산기지 등 29만여㎡를 반환키로 한 합의와 관련 9만여 동두천 시민과 지자체 발전을 가로막는 기만이라며 대정부 미군 공여지 반환을 촉구했다.
28일 박 시장은 “캠프케이시, 호비, 캐슬, 모빌 등 4개 미군 공여지(17.42㎢)는 시 전체면적 18%를 차지하고 있고 미반환상태로 지속되고 있다. 전국 미반환 미군기지 총 25.40㎢ 중 69%가 동두천시에 주둔하고 있는데 이번 협의에서 동두천 공여지반환 논의 제외는 실로 시민과 지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정부의 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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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이 28일 미군기지반환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더이상 동두천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말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2023.12.28 동두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이어 “과거 2만여 명이 사용하던 미군기지는 지금 4천여 명에 불과해 지역경제는 파탄 직전인데다 반환지연으로 인한 연간 5천278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있어 그야말로 처참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를 향해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를 포함한 미군공여지 반환일자를 명확히 하고 약속을 이행하라 ▲국가안보를 위해 영구 미군주둔 필요시 동두천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소생 활로를 열어달라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2단계 확대개발을 국가가 주도해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군공여지는 2004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합의로 2008년까지 반환을 약속했고 2014년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으로 2020년께 미군기지 이전을 약속했으나, 캠프님블과 캠프캐슬 일부만 반환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5개 미군기지 약 29만㎡ 규모의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 인천 부평 캠프 마켓 잔여 구역(약 25.7만㎡)과 연천군 감악산 통신기지(약 3만㎡), 창원시 불모산 통신기지(769㎡), 진해 통신센터(489㎡), 서울 용산기지 내 도로부지 일부(890㎡) 등이다.
동두천 미군공여지 반환이 제외되자 김성원 국회의원은 하루 뒤 지난 21일 주한미군 공여구역 반환 및 기지 이전에 따른 동두천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의안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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