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2'의 주인공(4월13일자 16면 보도=[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102)] 배드민턴 광명북고 이종민) 광명북고 이종민(17)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흔치 않은 왼손잡이 선수인 데다 복식 경기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던 이종민은 2024년 최연소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종민은 남자복식 부문 6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로 라켓을 잡게 됐다. 남자복식 부문에서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 3명 외에 선발전 1위부터 8위까지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종민은 김민선(17·치악고)과 함께 2024년 대한민국을 대표할 배드민턴 국가대표 중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서는 총 9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새로운 피를 수혈하게 됐다는 평을 받는다.
앞선 인터뷰에서 "훗날 국가대표 선수가 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하던 이종민은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이루게 됐다. 그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서 다음달 7일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떠난다.
국가대표 선발전 시합 외에도 이종민은 올해 값진 성과를 두루 거뒀다. 앞서 '2023 독일 주니어오픈 대회' 남자복식 1위, '2023 네덜란드 주니어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를 종횡무진했다.
지난해에는 '2022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 복식(1학년) 3위와 '2022 밀양 원천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복식(U-17) 2위 등을 자랑하며 실력을 탄탄히 다져나갔다.
네트플레이를 할 때 나오는 헤어핀은 이종민의 주특기다. 게다가 이종민의 차분한 성격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배드민턴 경기에서 든든한 무기가 된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공을 끝까지 보고 처리하는 그의 매서운 집중력은 김재훈 광명북고 배드민턴부 코치가 이야기하던 강점이다.
이종민은 "복식 부문을 노리고 연습을 열심히 해왔다. 이번에 국가대표가 된 게 믿기지 않아 꿈 같기만 하다"며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부끄럽지 않게 좋은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국가대표 선발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종민 외에도 '2024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녀 단식 부문 각각 8명과 남자 복식 부문 11명, 여자 복식 11명 등 모두 38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