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48편·소설 219편 '치열했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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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김문자의 시 '달로 가는 나무'와 이준아의 단편소설 '하찮은 진심'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신춘문예 시 부문에는 김문자를 비롯한 207명이 848편의 시를 출품해 경쟁을 벌였으며,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이준아를 포함해 208명이 응모한 219편의 작품이 각축전을 펼쳤다.

시 부문에서는 우수한 지원자들이 막판까지 경합했으며, 심사위원들은 장시간 논의 끝에 김문자의 '달로 가는 나무'를 이번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뽑았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감성이 도드라진 작품이 눈에 띄었다"며 "다만, 일상의 사물을 다루더라도 새롭게 인식하고 재창조하려는 노력과 열의가 있는 작품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10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들 사이에서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이준아의 '하찮은 진심'을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응모 건수가 40%가량 늘어난 단편소설 부문은 높은 문학적 수준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응모해 예심에서부터 기대를 한껏 받았다. 예심에는 박생강·서유미 소설가가 참여했다.

단편소설 예심 심사위원들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응모작들이 상향 평준화된 것 같다. sf 장르 등 트렌드가 담긴 작품, 가볍고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 등도 많았다"며 "무엇보다 개인의 내면에 치중하기 보다는 인물을 둘러싼 조직과 사회를 관찰하는 특징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한국 문학계를 짊어질 문학인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1960년 처음 시행됐다. 5·16군사정변 이후 한동안 이어지지 못하다가 1986년 부활해 매년 한국 문학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는 국내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자리 잡았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