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서 매진행렬 입소문
히치콕 연상 클래식한 법정 심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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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락의 해부' 스틸 사진. /출처 다음 영화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추락의 해부'가 오는 31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개봉하자마자 평단의 호평을 받은 데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전회차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입소문을 탔다.

영화는 남편의 사망 사건에 연루된 아내 산드라의 이야기를 토대로 죽음에 가려졌던 진실에 다가간다. 산드라와 그의 남편은 시각 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외딴곳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남편은 눈더미 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산드라는 용의자로 의심받아 기소까지 된다. 산드라는 법정에서 시비를 다투며 부부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하나 마주한다.

'추락의 해부'가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개봉한 뒤 5개월가량이 지나면서 국내에서는 어느 수입사에서 배급을 맡느냐도 주요 관심사였다. 이 영화의 국내 배급사인 그린나래미디어는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 중 유독 흥미로웠던 영화라 곧바로 수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린나래미디어 관계자는 "(추락의 해부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사건을 따라가게 하는 연출력과 배우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기에 국내 관객들에게 꼭 선보이고 싶었다"며 "촘촘하게 쌓아올린 서스펜스와 세련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사건의 전말을 따라가는 추리 장르인 한편, 히치콕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법정 심리극"이라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