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투자' 적격성 신청… 다시 고개드는 '제2경인선'

입력 2024-01-04 19:47 수정 2024-01-05 15:2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05 2면
대우건설, 서해선·7호선 환승 골자
맹성규 의원 "빠른 사업추진이 중요"

시흥시 "신천·은계역 등 포함해야"

인천 남동구·연수구 주민들 숙원인 '제2경인선'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남동구갑),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이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2경인선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제2경인선 민자사업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민간 제안이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제2경인선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민자적격성 조사 신청이 들어간 만큼 기존 인천시 대안 노선보다 1년 이상 KDI 심사절차를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제2경인선 운영까지 재정노선 대비 2~3년 정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경인선은 당초 연수구 청학역에서 남동구 서창지구, 경기 광명을 거쳐 서울 구로, 노량진까지 총 37.35㎞ 노선으로 계획된 바 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무산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인천시가 부천 옥길을 빼고 신도림으로 이어지는 대안노선을 국토부에 제안하면서 국가 재정사업으로 재추진됐다.

민간사업자(대우건설)가 제안한 노선안은 인천 청학·신연수·논현·도림·서창·운연과 경기 시흥 은계와 부천 옥길, 서울 온수·고척·목동을 지난다. 또 경기 광명과 서울 고척을 운행하는 지선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서해선인 신천역과 경인선 1호선·서울지하철 7호선이 다니는 온수역, 서울지하철 5호선의 목동역의 환승이 가능하다.

맹성규 의원은 "(제2경인선 사업은) 민자사업과 재정사업을 병행하긴 어렵지만, 재정사업 역시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재정사업이든 민자사업이든 실현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무엇이든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대중교통 취약지인 인천 연수구·남동구 주민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제2경인선 사업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병택 시흥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국회의원은 이날 제2경인선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철도노선에 시흥 대야역과 신천역·은계역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 시장과 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제2경인선 민자사업 제안 이후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이 통합되면서 시흥대야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해야 할 노선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자사업 노선에 시흥대야역과 신천역, 은계역을 모두 포함할 것과 '신천~신림선' 민자사업 및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규·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성규·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김성규·유진주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