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설마 너마저… 그림자 드리우는 PF 위기

입력 2024-01-04 19:35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05 9면

하나증권 "미착공 상환규모 3조억대"… 인천 건설업계 술렁


태영건설에 이어 롯데건설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경기도는 물론, 인천지역의 건설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인천지역 대규모 개발 사업에 다수 참여하고 있어, 태영건설처럼 흔들리면 해당 사업뿐 아니라 지역 건설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4일 롯데건설에 대해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미착공 PF의 상환 규모는 3조2천억원이고, 이 중 서울을 제외한 미착공 PF는 지난해 1분기 기준 2조5천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롯데건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건설은 경기·인천지역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선 공동주택 사업장이 적지 않고 최근엔 서울 이수교차로와 과천 과천대로를 잇는 복합터널 조성에도 착수했다.



인천지역에선 대규모 건설사업을 다수 맡고 있다. 위기론이 불거지자, 당장 지역 건설업계에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롯데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1조원대 프로젝트인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이미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검암역 일대 9만4천㎡에 1조4천900여억원을 투입, 교통·상업·업무·주거시설 등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검단신도시에 진행 중인 '검단 넥스트콤플렉스'(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단 넥스트콤플렉스는 검단신도시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1단계 사업 특화구역과 주상복합용지 5만468.5㎡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재개발 구역 1곳과 시공사로 선정된 2곳의 재개발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나증권의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고, 지난해 레고랜드발 PF 사건 이후 유동성 악화를 막기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관련 대출과 차환 등도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미착공 PF에 해당하는 사업도 인천과 경기, 부산 해운대 등 분양 성과가 양호한 지역이라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엽·한달수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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