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체육회장 새해 인터뷰]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연구 용역서 위치·면적·건물 등 철저 준비
매년 지방세 수입 체육계 지원 조례 개정
16일 체육인대회서 재정자립 목소리 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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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체육회관 회장실에서 열린 지역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경기도선수촌 건립에 역량을 집중한다. 필요하다면 도립체육시설을 매각해서라도 제대로 된 도선수촌을 짓는 데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이원성 회장은 "경기도선수촌 건립 연구 용역을 통해 위치, 면적, 건립될 건물 등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유도회관과 경기도검도회관 등이 규모도 크고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런 것들을 매각해 경기도선수촌을 건립한다면 경기도선수촌은 규모나 모든 시설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립체육시설을 매각한 자금을 도선수촌을 건립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원성 회장의 생각이다. 도립체육시설을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도선수촌에 이런 시설들도 새롭게 짓겠다는 것이다. 올해 타당성 용역 예산을 확보한 만큼 도선수촌 건립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는 "선수촌 설계 과정에서 무조건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것"이라며 선수, 지도자들과의 소통을 약속했다.

이원성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도체육회의 재정 자립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성 회장은 '경기도체육진흥조례'를 개정해 매년 지방세 수입의 일정 비율을 체육계 지원을 위해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국의 체육인들이 집결해 '2024 체육인 대회'를 개최하는 데 이 자리에서 체육계 재정자립에 관한 사항을 다룰 예정이다.

이원성 회장은 "체육회가 재정 자립을 하지 못하면 체육계는 늘 정치적인 문제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체육인 대회를 통해)에 반드시 재정 자립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체육인 대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경기 북부지역 스포츠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설치되는 도체육회 북부센터(가칭)는 올해 예산 6억원이 확보돼 상반기 내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성 회장은 "올해 1개 팀(4명) 규모의 인력 파견과 스포츠박스 증차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경기 북부 스포츠과학센터 유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원성 회장은 "경기도는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 우승 21연패를 목표로 최정예 선수 선발을 위한 선발대회를 지난해 12월부터 개최했다"며 "2월부터는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종목별 강화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민의 성원과 경기도, 경기도의회의 지원을 종합 우승 21연패 달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등 경기 체육을 만들어 가는 관계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원팀'이 돼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