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부동산은 냉랭… 과천·부천만 '훈풍'

입력 2024-01-08 19:3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1-09 14면
하락세 벗고 두곳 모두 0.02% 상승
道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 0.07% ↓

새해에도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새해 첫날인 1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했는데 경기도는 과천시와 부천시만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1주일 새 0.07% 낮아졌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0.04%), 인천(-0.03%)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셈이다. 전국 시·도 중에서도 0.07% 낮아진 대구와 더불어 하락률 1위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 매매 가격 추이를 발표하는 지역 중 경기도에선 새해 첫날 과천시와 부천시 외엔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까지만 해도 0.28% 상승률을 보였던 과천시는 그해 12월 한달 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새해 들어 0.02%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천시 역시 지난달 지속적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지더니 해가 바뀌자마자 0.02% 올랐다. 광명시의 경우 1주일 전과 가격지수가 동일했다.

그 외 지역은 모두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안산 상록구와 광주시, 하남시는 0.2%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안산 상록구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광주시는 태전동·초월읍 위주로, 하남시는 덕풍·창우동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전세 가격은 상승세다. 경기도의 경우 전세 가격지수가 1주일 전보다 0.05% 높아졌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0.07%) 보다는 상승률이 낮지만 인천(0.01%)보다는 높았다.

고양시에서 특히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일산서구는 0.3% 올랐는데 대화·탄현동 위주로, 0.23%가 상승한 덕양구는 화정·행신동 중심으로 상승했고 0.21% 오른 일산동구는 식사·백석동 대단지가 전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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